이유있는 부실?…LH, 비 오는 날 38회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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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누락이 연이어 확인되며 안전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현장에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한 것이 드러났다.
다만 LH는 안전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타설이 이뤄졌고,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LH는 안전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타설을 진행했고,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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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타설 콘크리트 압축강도 '이상없음' 확인
(서울=뉴스1) 황보준엽 박기현 기자 = 철근누락이 연이어 확인되며 안전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현장에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한 것이 드러났다.
다만 LH는 안전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타설이 이뤄졌고,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시공 중인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설현장 주거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03개 건설현장에서 큰비(20㎜이상/일)가 내린 날 총 38건의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
LH의 '강우 시의 공사관리 요령 지침'에 따르면 콘크리트 타설시 시간당 강우량 5㎜ 이상, 일 20㎜ 이상의 큰 비일 경우 작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일 강우량 별로는 △20㎜ 이상 19건 △50㎜ 이상 8건 △70㎜ 이상 8건 △100㎜ 이상 3건으로 최대 일일 강우량이 153㎜에도 타설을 진행했다.
LH는 2022년 태풍 힌남노(23건)와 2023년 태풍 카눈(9건)이 우리나라 영향권에 들어왔을 때도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헀으며, 당시 국토부 및 행안부, 각 지자체는 LH 건설현장에 안전대책 강구 내용이 담긴 태풍 대비 공문을 보냈다.
LH는 태풍 힌남노 때는 28건, 카눈 때는 45건의 태풍 대비 안전관리 공문을 받았다.
공동주택 건설현장 특성상 층이 높은 곳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질수록 콘크리트 펌프카의 붐대(위로 올리거나 이동시키는 암)가 하늘 높이 솟아있기 때문에 강풍에 취약해 안전사고에 대한 발생 우려가 크다.
국토부 고시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강우·강설 등이 콘크리트의 품질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정해 책임기술자의 검토 및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LH는 책임기술자의 검토 및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당시 해당 책임기술자의 검토 및 확인서가 첨부되지 않았다고 조오섭 의원은 지적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인첨검단 아파트 붕괴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거동의 내·벽의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돼 콘크리트 현장 강도 평가 등 레미콘 시공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콘크리트 타설 및 다짐 등 현장작업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안전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타설을 진행했고,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우중 타설 부분에 대해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구조적으로 이상 없음이 확인됐다"며 "다만 책임 기술자의 검토 및 확인 관련 서류 제출 여부가 불명확한 점에 대해서는 서류상 검토 및 확인이 될 수 있도록 명확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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