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난자 동결' 4천500건 넘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난임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이른바 '난자 냉동'으로 불리는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가 누적 4천500건을 넘어섰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 산하 5개 난임센터에서 취합한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는 누적 4천563건에 달한다.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는 2015년 72건에 불과했으나, 2021년 연간 1천건을 넘겼고 지난해에도 1천4건을 기록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결혼과 출산 연령이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난임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이른바 '난자 냉동'으로 불리는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가 누적 4천500건을 넘어섰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 산하 5개 난임센터에서 취합한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는 누적 4천563건에 달한다.
이들이 냉동 보관하는 난자의 개수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차병원그룹은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난자 동결보관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는 2015년 72건에 불과했으나, 2021년 연간 1천건을 넘겼고 지난해에도 1천4건을 기록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노산 기준이 되는 만 35세를 전후해 난자 동결보관 시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시술 건수의 69.3%는 35세 이상이었다. 35∼40세가 502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35세 미만은 308건, 40세를 넘긴 여성이 194건이었다.
난자 동결보관은 추후 임신을 고려해 난자를 냉동해 보관하는 것으로, 원할 때 해동한 뒤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앞두고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계에서는 결혼과 임신을 고려하는 나이 자체가 높아지면서 젊었을 때의 난자를 동결 보관하려는 여성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미디어 보도 등으로 난자 동결보관 시술이 널리 알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애라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결혼과 임신, 출산의 연령대가 모두 높아지면서, 본인이 원할 때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이 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지 않더라도 일생에 한 번쯤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이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한 우려나 걱정으로 인해 '보험'처럼 난자를 동결 보관하기보다는 개인의 조건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 교수는 "난소 기능에 이상이 없는 젊은 여성이 보험에 가입하는 마음으로 할 필요는 없다"며 "본인의 나이, 난소 기능 등을 고려해 전문가와의 상의를 거쳐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표] 차병원그룹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 통계
※ 차병원그룹 제공.
jand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李, 김혜경 재판에 "먼지털기 희생제물…죽고싶을 만큼 미안" | 연합뉴스
- 무인카페 비밀번호로 음료 1천번 무단 취식한 10대들…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초등 저학년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초등생 3명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왜 이리 나대나"…트럼프 측근들, 머스크에 '도끼눈'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
- [수능] 하루 전 교통사고 당한 수험생, 부랴부랴 보건실 배정받아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