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일제 잔재→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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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한글날'이 올해로 제577돌을 맞이한다.
일본어 '오바코토'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인줄로만 알았는데 일본어 표현인 단어도 있다.
'고수부지' 대신에 둔치라는 예쁜 우리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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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한글날’이 올해로 제577돌을 맞이한다. 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여전히 일상 속에서 쓰이는 언어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다. 바꿔야 할 용어엔 어떤 게 있을까.
민소매옷을 나타내는 단어 ‘나시’가 있다. 또 ‘난닝구’도 러닝셔츠라고 쓰는 게 적합하다. 일본어인 ‘란닌구’에서 온 말이다. 땡땡이는 물방울무늬라고 하는 게 좋다. 일본어 ‘텐텐’에서 비롯된 말이다. 레쟈는 인조가죽으로, 마이는 겉옷 상의로 바꿔 부르자. 쓰레빠 대신 슬리퍼라고 써야 한다. 오바는 외투로 고치자. 일본어 ‘오바코토’에서 온 말이다. 색깔을 말할 때도 의외로 일본어가 많다. 소라색은 하늘색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곤색은 남색이라고 쓰자. 요즘 흔히 먹는 ‘모찌’는 ‘찹쌀떡’, ‘앙꼬’는 ‘팥소’로 대체할 수 있다.
일상 속에도 과하게 남용되는 일본어가 많다. ‘쿠세가 안 좋다’라는 말은 ‘버릇이 나쁘다’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곳을 ‘나와바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내 구역, 내가 아는 지역 정도로 바꿀 수 있다. ‘쿠사리 주지마’라고 하는 건 면박이나 핀잔으로 교체하면 된다. ‘유도리 있게 해라’의 유도리는 융통성으로 바꾸자. 이밖에도 노가다(막노동), 스뎅(스테인리스), 와꾸(얼굴), 겐세이(방해), 뿜빠이(나눔), 가오(멋), 기모찌(기분 좋다) 등의 단어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말인줄로만 알았는데 일본어 표현인 단어도 있다. ‘왔다리 갔다리’는 일본어 ‘잇타리, 킷타리’에서 온 말이다. 왔다, 갔다라고 해도 된다. ‘애창곡’도 일본 표현이다. ‘고수부지’ 대신에 둔치라는 예쁜 우리말이 있다. 연말이 되면 ‘망년회’를 하기 마련인데, 이 또한 일본어 표현으로 송년회가 알맞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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