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km 원정 화장'…양주시·연천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

김도희 기자 2023. 10. 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이 '장례·화장·안치' 절차를 한 장소에서 치를 수 있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두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동북부지역에는 화장시설이 전무해 건립이 시급하다"며 "다만 앞서 화장장 건립이 무산된 적이 있어 부지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여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고, 이전과 다르게 인식의 변화도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사업부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 진행 중
경기도 내 화장시설 남부에 집중…동북부지역 전무
타지역 주민보다 10배 비싼 화장 비용 지불
양주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양주·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이 '장례·화장·안치' 절차를 한 장소에서 치를 수 있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화장시설은 모두 경기남부지역에 집중된 상황으로, 매번 비싼 비용을 내며 원정 화장을 떠나야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양주시와 연천군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현재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사업부지를 공개모집 중이다.

양주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부지면적 50만㎡ 내외의 규모로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이 들어설 종합장사시설 설치 후보지를 접수 받는다.

현재 양주지역 내 여러 마을에서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시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세종시에 있는 종합장사시설인 '은하수공원'을 견학하기도 했다.

총 사업비는 20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인근의 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도 뜻을 함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지역대표, 시의원,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여러 장사시설을 방문해왔다.

양주시 관계자는 "먼저 올해 말까지 부지가 선정되면 여러 행정절차를 거쳐 2030년에는 준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군도 오는 23일까지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이 들어설 종합장사시설 공개모집을 진행 중이다.

군은 총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5~35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군청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지역 내 5~6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부지가 정해지면 2028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9년 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연천군도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지역대표, 군의원, 장사관련 전문가 등 20명으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인근 지자체에 공동 참여의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 두 지자체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장사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야했던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지 기대를 모은다.

현재 경기도 내 화장시설은 수원·용인·성남·화성 등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다.

경기북부인 고양시에 서울시립승화원이 있지만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어 고양과 파주 지역을 제외한 북부지역 주민들의 이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북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인천·성남·수원 등으로 평균 53km가 떨어진 타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고 있고, 그마저도 관외지역 사람으로 분류돼 해당지역민보다 10배 비싼 화장비용을 지불하는 실정이다.

두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동북부지역에는 화장시설이 전무해 건립이 시급하다"며 "다만 앞서 화장장 건립이 무산된 적이 있어 부지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여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고, 이전과 다르게 인식의 변화도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