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칼 갈고 만든 '엑시노스2400' 공개…갤럭시S24에 탑재되나

신건웅 기자 2023. 10. 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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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년의 '절치부심' 끝에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 2400'을 내놨다.

앞선 발열 문제로 갤럭시S23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썼지만, 신제품인 엑시노스2400의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면 다시 갤럭시S24에 탑재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의 발열 논란 이후 모바일 AP 시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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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이슈 있었던 '엑시노스2200'보다 CPU 성능 1.7배 개선
성능·안정성 검증되면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듯
엑시노스 2200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가 2년의 '절치부심' 끝에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 2400'을 내놨다. 발열 문제로 곤욕을 겪은 전작 '엑시노스 2200'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칼을 갈고 개발한 제품이다.

성공을 위한 첫 관문은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탑재다. 앞선 발열 문제로 갤럭시S23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썼지만, 신제품인 엑시노스2400의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면 다시 갤럭시S24에 탑재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의 발열 논란 이후 모바일 AP 시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왔다.

그만큼 '엑시노스 2400' 개발에 칼을 갈았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보다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또 더욱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 리플렉션/쉐도우 렌더링(Reflection/Shadow Rendering)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할 계획이다.

레이 트레이싱은 물체에 투과-굴절-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기술이며,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은 직접광·간접광 포함한 자연광처럼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까지 고려해 현실감 있는 표현을 위한 그래픽스 기법이다. 리플렉션/쉐도우 렌더링은 빛의 반사효과와 그림자 경계를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표현한다.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그동안 엑시노스 개발에 대한 일부 우려를 털어낸 셈이다.

엑시노스 2400은 마지막 테스트 절차인 테이프아웃(위탁생산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연내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4나노 공정을 통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관건은 갤럭시S24를 비롯해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 여부다. 갤럭시S24 시리즈 탑재 여부는 이달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갤럭시S22에서 엑시노스 2200으로 인한 발열문제가 생기면서 갤럭시S23에는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사용했다.

성능이 못 미치거나, 발열 문제가 재발된다면 타격이 큰 만큼 검증 과정을 철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면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측면은 물론 경쟁력 차원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모바일 SoC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형으로 재진입을 위해 최대 성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보급형 엑시노스 라인업까지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엑시노스1280가 갤럭시A53과 A33, M33 등에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AP 시장은 8.8% 역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홀로 17% 증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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