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용 대마 국산화 필요, 약값 2천만원 비용 절감” (히든 히어로즈)[어제TV]

JTBC ‘히든 히어로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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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히든 히어로즈’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장도연과 조나단이 마약류로 취급되는 대마의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월 8일 방송된 JTBC '히든 히어로즈'에서는 유전자 가위 시장을 선도할 히어로 2인을 만났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를 가진 식물, 동물, 사람의 유전자 문제점을 수정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물체의 미세한 유전자를 편집함으로써 전 세계 유전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이날 장도연과 조나단은 K-바이오 기술의 중심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유전 질환 치료의 이정표를 만든 김영삼 박사를 만났다. 김 박사는 작은 식물이 담긴 상자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조나단은 페퍼민트로 추측했지만, 그것은 대마였다.

대마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철저한 규제를 받는다. 이에 장도연은 거리두기를 하며 "혹시 죄송하지만 제가 나가서 신고해도 되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 박사는 대마를 '지킬 앤 하이드'로 표현했다. 마약 성분과 의료 성분을 함께 지녔다는 것.

장도연은 "어떤 사람이 대마에 손을 댔는데 의료 성분이 많아서 건강해질 수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박사는 당황해하면서도 "좋은 질문이다. 마약류는 주로 흡입하고 의료용은 복용하는 방식"이라며 몸에 들어오는 경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마를 의료용으로 사용하려면 중독성 강한 환각 물질을 빼야 할 터. 김 박사는 "제거 과정을 여러번 거치게 되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근데 저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김 박사는 "마약 성분도 결국은 유전자에서 만들어진다. 유전자 가위로 환각 물질을 잘라내면 대마에서 마약 성분만 제거된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가위는 아쉽게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다고. 유전자 가위는 몸속 DNA 30억 개 중 변이 유전자를 찾아 표적 부위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도연이 "자를 위치를 어떻게 아냐"고 묻자 김 박사는 "정확한 타깃을 인식하는 것이 초소형 유전자 가위의 강력한 성능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마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에 쓰이고 있었다. 김 박사는 "대마의 의료 성분으로 뇌전증을 치료한다. 현재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1년에 약값만 3천만 원 가까이 든다. 고가의 약품이어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치료용 대마의 국산화를 강조했다. 그는 "마약 성분을 제거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서 1천만 원 이하로 구입 가능하다. 또 농민들이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다. 대마를 국산화한다면 국내 아픈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며 3~5년 이내에 국산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JTBC '히든 히어로즈'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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