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도 소중해…김민재·김동영·엄태구·염혜란 '거미집' 앙상블 완성
조연경 기자 2023. 10. 9. 05:00
조연부터 특별 출연까지 빈틈없는 연기. 스쳐 지나가도 남다른 존재감이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이 '연기 맛집' 호평과 함께 캐릭터 앙상블을 완성한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
김민재는 197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스튜디오 신성필림의 살림과 실무를 도맡아 하는 김부장 역을 맡았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겠다는 김열 감독의 황당한 제안에 당황하지만, 어떻게든 감독의 요구를 실현 시키려는 인물로, 김민재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김동영은 '거미집'의 조감독으로 분했다. 김열 감독과 오랜 세월 같이 일을 한 그는 지칠대로 지쳤지만, 결국 영화 '거미집'을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해 배우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한 자리에 모으는 인물로 영화 촬영이 멈출 것 같은 순간마다 기발한 순발력과 위기 대처 방법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밀정', 시리즈 '닥터 브레인'까지 김지운 감독과 연이어 인연을 맺은 엄태구는 미남스타 엄태구 역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미남 스타'라는 설정 답게 웨이브로 올린 헤어 스타일과 턱시도 복장으로 등장해 잘 생긴 신스틸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염혜란은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오정세)의 부인 역으로 깜짝 등장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오정세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것을 떠올린 김지운 감독의 러브콜에 응해 다시 한번 부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반가움을 더한 것.
김지운 감독은 엄태구 염혜란에 대해 :아주 찰나적으로 나오는 거지만 두분 다 존재감 있게 너무 잘해줬다"며 흡족해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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