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힘든데…“제조업, 5년 동안 코로나 때보다 낮은 연 2% 성장률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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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4%포인트 낮춘 1.1%로 제시했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1% 초반대 전망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의 올해 실질부가가치(부가가치) 전망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예산정책처는 3월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 때 올 한 해 에너지사업 연간 부가가치가 2.2% 성장할 거라 내다봤지만 이번에 0.8% 역성장할 거라고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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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산업 성장률 2.2%에서 –0.8%로 수정
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4%포인트 낮춘 1.1%로 제시했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1% 초반대 전망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의 올해 실질부가가치(부가가치) 전망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예산정책처는 8일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로 내다봤다. 2023~2027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과 같았다.
수출과 내수 시장, 기업들의 생산 능력과 재고 상황 등을 종합한 올해 제조업 분야 부가가치가 –0.5% 성장에 그칠 거라는 게 예산정책처의 예상이다. 하반기 1% 성장을 내다보고 있지만 이미 상반기에 –2%를 기록해 역성장을 벗어나긴 어렵다고 봤다. 제조업 분야 부가가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해인 2020년(–1.1%) 이후 3년 만이다.
제조업 뒷걸음...전력 판매량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어
제조업 성장이 뒷걸음질한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 제조업 부가가치는 2.2% 성장할 거라 전망했다. 다만 "복합적 (경제) 하방 요인들이 작용할 것"이라며 "(제조업 성장) 증가세는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방 요인으로는 ①대중국 수출 회복이 늦어지고 ②글로벌 수요가 계속 부진하고 ③원자재 가격과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커지고 ④보호무역주의의 강도가 커지고 해외 생산이 늘어나는 상황을 꼽았다.
2023~2027년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이전 5년(2018~2022년) 평균(2.3%)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정책처는 "2024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차츰 회복되며 2025년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후 우리 산업이 성숙하면서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에너지사업)의 부가가치 전망은 더 어둡다. 예산정책처는 3월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 때 올 한 해 에너지사업 연간 부가가치가 2.2% 성장할 거라 내다봤지만 이번에 0.8% 역성장할 거라고 수정했다.
가장 큰 원인은 불경기로 제조업의 에너지 수요가 줄기 때문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6%로 가장 커서 제조업 경기 동향에 영향을 받는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전력소비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상반기 제조업 전력 판매량은 △2018년 131.451 테라와트시(TWh)에서 △2019년 130.595TWh △2020년 122.785TWh △2021년 129.416TWh △2022년 133.898TWh △올해 130.863TWh였다.
예산정책처는 "연초 난방비 대란으로 가구들의 에너지소비 심리가 위축돼 건물 부문의 에너지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가정용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37.233TWh였지만 올해 상반기는 0.3% 줄어든 37.139TWh였다.
2023~2027년 에너지 산업의 연간 부가가치는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2018~2022년) 평균 2.2%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예산정책처는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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