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색깔 담은 맥주, 관광콘텐츠로 매력 발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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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부산을 담고 있는 영도에서 로컬을 상징하는 맥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광안리 바다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영도에서 부산을 오롯이 담은 맥주를 즐기는 게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와일드웨이브 김관열(39) 대표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색을 담은 맥주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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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제작
- 바다·여름같은 상큼한 사워맥주
- 조내기고구마 활용 상품도 계획
“날 것 그대로의 부산을 담고 있는 영도에서 로컬을 상징하는 맥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광안리 바다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영도에서 부산을 오롯이 담은 맥주를 즐기는 게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와일드웨이브 김관열(39) 대표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색을 담은 맥주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와일드웨이브는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와일드 비어 브랜드다. 2017년부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서 수제 맥주 매장과 양조장을 함께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직영점도 냈다. 현재 매장은 영도로, 양조장은 기장군 정관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겼다. 와일드웨이브 매장 ‘사우어 영도’는 소셜벤처기업 RTBP(Return To Busan Port·돌아와요 부산항에) 얼라이언스의 건물 8층에 입주했다.
와일드웨이브는 지난 8월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부산 관광 BI(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즐기고, 일하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Play·Work·Live)’을 활용한 수제 맥주 개발을 마쳤다. 맥주 이름은 ‘Play·Work·Live Busan Busan’. 이 맥주에는 열대 과일과 함께 부산 기장군에서 생산한 꿀이 들어갔다. 수제 맥주를 부산의 매력을 홍보하는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다.
김 대표는 “부산·바다·여름 등의 키워드와 어울리는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 상큼한 맛이 특징인 사워 맥주를 선택했다”며 “탁월한 청량감과 함께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위해 기장 꿀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산미가 강한 사워 맥주는 야생 효모나 박테리아를 이용해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꿀의 달콤함과 향을 더해 부산의 생동감과 에너지를 담아냈다. 이는 와일드웨이브가 앞서 송정해수욕장을 모티브로 출시한 맥주 ‘서핑하이’에 기장양봉연구회를 통해 추천받은 꿀을 넣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와일드웨이브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받은 전국 최초 와일드 비어 전문 양조장으로, 국내 맥주 마니아들로부터 사워 맥주의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와일드 비어는 야생 효모와 미생물을 같이 써서 라거·에일에서 맛보기 힘든 풍미를 자아낸다. 와일드웨이브와 부산관광공사는 ‘Busan Busan’ 맥주를 지난 8월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수제맥주 마스터스 챌린지와 벡스코 부산국제주류산업박람회에서 선보였다. 이달 중 ‘Busan Busan’ 맥주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항 전망을 자랑하는 와일드웨이브의 사우어 영도에서는 ‘Busan Busan’ 맥주는 물론이고, 각종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영도를 대표하는 조내기 고구마와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수제 맥주 개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렌드가 로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영도의 색깔을 어떻게 제품에 담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부산 대표 관광지인 송정과 광안리에서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의 색을 선명하게 칠해 보자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부산항 영도대교 태종대 광안대교 등을 맥주 패키지에 활용하는 방안도 기획 중이다.
부산 출신인 김 대표는 “저는 그냥 술 좋아하는 부산 청년이었다. 호기심으로 접하게 된 홈 브루잉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양조사 생활을 하게 됐고, 독일에서 맥주 공부를 했다”며 “부산에서 생산한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부산만의 색을 담은 맥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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