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성소수자 삶과 비상하는 ‘인니영화’ 특별한 감동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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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들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아 관객과 만났다.
감독들은 생업에 뛰어든 마사지사, 동성에 흔들리는 여성, 고향에 돌아온 트랜스젠더 등 세 영화의 인물을 통해 사회가 정한 보통의 공동체 안에서 LGBTQ의 혼란과 선택의 순간을 그렸다.
앞서 이들은 이번 BIFF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를 기념해 선정한 12편의 감독과 배우가 대거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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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스타 총출동 무대도
동남아시아에서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들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아 관객과 만났다. 동남아 영화 속 LGBTQ(성소수자)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 알지 못했던 영화와 삶을 들여다본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난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동남아 영화 속의 LGBTQ 오픈토크’가 열렸다. BIFF 박성호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도이 보이’(태국)의 논타왓눈벤차폰 감독,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의 파티판 분타릭 감독, ‘사라의 수난’(인도네시아)의 이스마일 바스베스 감독이 이야기를 나눴다. 세 영화는 각각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LGBTQ 이야기와 삶을 다룬다.
이들 영화는 표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인기가 높았다. 박 프로그래머는 “태국 필리핀 등은 LGBTQ 관련 시리즈와 영화가 많이 만들어진다. LGBTQ뿐 아니라 이들 국가가 처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다층적으로 드러내기에 매우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감독들은 생업에 뛰어든 마사지사, 동성에 흔들리는 여성, 고향에 돌아온 트랜스젠더 등 세 영화의 인물을 통해 사회가 정한 보통의 공동체 안에서 LGBTQ의 혼란과 선택의 순간을 그렸다. 논타완눈벤차폰 감독은 “태국은 젠더의 다양성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런데 현실, 나와 가까운 사람의 삶에 대한 반응은 또 다르다”고 말을 꺼냈다.
파티판 분타릭 감독은 “태국 남쪽지역의 사회적인 모습을 주로 관찰하는데, 북쪽이 대다수 불교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슬람이 많고 젠더에 대한 목소리를 더 강경하게 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LGBTQ의 선택 또한 사회를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란 의미도 전했다. 이스마일 바스베스 감독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건 한계가 있고 그들을 섣불리 판단한다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문제다. 단정 짓기보다는 이들의 환경, 규범 내에서 상황을 알릴 뿐이다”고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감독·배우 ‘톱스타 군단’ 13명이 나섰다. 앞서 이들은 이번 BIFF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를 기념해 선정한 12편의 감독과 배우가 대거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스타 감독·배우가 부산을 찾은 것이다. 박 프로그래머는 “최근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감독·배우·제작자가 힘을 모아 좋은 영화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영화 ‘가스퍼의 24시간’ 요셉 앙기노엔 감독, ‘사라의 수난’ 이스마일 바스베스 감독, OTT 시리즈로 온스크린 섹션에도 초청된 ‘시가렛 걸’의 부부 감독 이파 이스판샤·카밀라 안디니 감독, ‘자바섬으로의 순례’에서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한 BW 푸르바 네가라 등이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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