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할리우드서 공감 받아 기뻐”

민경진 기자 2023. 10.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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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전과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존 조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넷플릭스 화제작 '성난 사람들'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코리안 아메리칸과 한국의 작품들이 공감받는 걸 보며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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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 저스틴 전·정이삭 감독 등 참석
- 배우 스티븐 연·존 조도 감회 전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전과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존 조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미국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스타들을 뭉치게 한 키워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재외동포)’. 한국계 미국영화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BIFF 특별기획 프로그램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 참석해 글로벌시장을 강타한 K-콘텐츠 열풍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배우 존 조(왼쪽부터), 저스틴 전 감독, 배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지난 6일 BIFF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BIFF 박도신 프로그래머가 진행한 이날 행사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를 포함해 최근 한국인 이민자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과 한국계 배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정이삭 감독은 “이민을 가본 적 없더라도 다들 조금씩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현실을 살아간다”며 “삶 자체가 여정이라는 점에서 이민자 소재의 작품이 보편적 공감대를 얻는 것 같다”고 분석을 내놨다.

넷플릭스 화제작 ‘성난 사람들’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코리안 아메리칸과 한국의 작품들이 공감받는 걸 보며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K-콘텐츠의 인기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저스틴 전 감독은 “(미국에서) 자라면서 주류 사회가 우리와 소통하고자 한다는 걸 못 느꼈는데, 지금은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라며 “백인 동료들이 (K-콘텐츠로)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서치’로 이름을 알리고, 최근 이민자 아이를 소재로 한 소설을 출간한 배우 존 조는 “학계 산업계 등에 이어 예술계에서도 코리안 아메리칸의 활약이 두드러져 보람 있다”며 “외로웠던 시간이 지난 일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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