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정훈 기자 2023. 10.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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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여자부에서 1시간27분1초로 우승한 김예다은 씨(29)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최근 열심히 달린 보람이 있다"며 "서울달리기 코스는 워낙 좋기로 유명해 매번 기록이 좋다. 이번에도 1시간30분 안으로 들어오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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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균 씨 남자 11km 1위 질주
각 부문 우승자들 “코스가 예술”
“부모님께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8일 서울달리기 11km 남자부에 참가한 최영균 씨(32)는 39분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잔병치레로 병원 신세를 많이 졌던 최 씨는 ‘부모님에게 건강한 몸을 선물하자’는 생각에 8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회사원인 그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달렸다. 주당 평균 100km를 달린다. 평소 지인들과 술을 자주 마시지만 다음 날 새벽에는 반드시 일어나 ‘해장런’을 한다고 한다. 최 씨는 “마라톤 시즌이 시작되면서 각종 대회가 많아 최근에 무리를 좀 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제 개인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 특히 여러 자원봉사자분들이 코스 곳곳에서 응원을 해준 것이 힘이 됐다”고 했다.

11km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10km 우승자 조한솔 씨(28)가 40분4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씨는 3월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부터 올해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10km에서 모두 우승하고 있다. 조 씨는 “11km 코스는 제가 평소 뛰는 10km보다 1km가 길어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며 “21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10km)까지 우승해 올 동아일보 시리즈를 모두 석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프코스에서는 가을철 마라톤 풀코스 출전 준비를 위해 참가한 마스터스들이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함연식 씨(44)가 1시간12분41초로 1위를 했다. 함 씨는 “당초 목표했던 기록을 세워 쾌적한 날씨만큼 기분이 좋다”며 “코스가 평탄해 기복 없는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여자부에서 1시간27분1초로 우승한 김예다은 씨(29)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최근 열심히 달린 보람이 있다”며 “서울달리기 코스는 워낙 좋기로 유명해 매번 기록이 좋다. 이번에도 1시간30분 안으로 들어오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했다”며 웃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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