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공백에 '이스라엘 지원' 위기…美 하원, '하마스 규탄' 결의안 조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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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케빈 매카시의 축출로 하원의장직이 공백 사태에 놓이면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단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과 폴리티코, 더 힐 등 외신을 종합하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 하원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이 정작 휴회나 신임 의장 선출 관련 권한만 있어 의회가 마비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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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흔들림이 없이 이스라엘 지원"…맥헨리에 더 많은 권한 부여 논의도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의 축출로 하원의장직이 공백 사태에 놓이면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단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과 폴리티코, 더 힐 등 외신을 종합하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 하원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이 정작 휴회나 신임 의장 선출 관련 권한만 있어 의회가 마비상태에 빠져 있다.
CNN은 "당국자들은 하원의장 공백 상태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맥헨리는 하원의장 대행을 맡고 있지만 권한은 사실상 휴회 또는 신임 의장 선출에 국한돼 있고 이스라엘의 위기에 대한 정보 브리핑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하원의장의 공백 속 하원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를 규탄하는 결의안 조차 통과시킬 수 없다.
이에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주까지 하원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빨리 하마스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폴리티코도 "이스라엘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의 공격이 발생한지 불과 몇시간 만에 미국 의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재빨리 약속했지만, 이러한 공약은 미국 의회의 기능이 마비된 시기에 나왔다"면서 "(하원의장 공백 사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얼마나 빨리 승인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 공화 양당의 이스라엘 지지 선언에도 하원의장의 공백을 둘러싼 혼란이 해결될 때까지 빠르고 쉬운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매카시는 지난 3일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으로 미국 의회 234년 역사상 최초로 해임됐다. 이에 하원 공화당원들은 오는 11일 매카시 의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내부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신임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정확히 언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등이 차기 하원의장에 오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화당의 온건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CNN은 의회가 9일 소집되면 의원들은 이스라엘의 위기 속에서 신속하게 새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국가 안보적 의미를 감안할때 의원 선출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하원은 투표를 거쳐 권한이 대폭 제한돼 있는 맥헨리 대행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CNN은 하원 정보위원회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기밀 브리핑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안 33억 달러(4조4500억원)를 승인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군사 지원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단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은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을 명백하게 규탄한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에게 모든 지원과 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명히했다.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은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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