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토트넘 '1위' 유지...'맨시티 공포증' 아스널, 맨시티에 1-0 승리

김대식 기자 2023. 10. 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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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스널이 이번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20점이 됐지만 골득실 차이로 2위에 자리했다. 패배한 맨시티는 3위로 추락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모두 명단이 조금은 달라졌다. 먼저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제주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그대로였다.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로 나섰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원정을 나선 맨시티는 퇴장 징계로 빠진 로드리 자리가 고민이었다. 공격진은 필 포든,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로 구성됐다. 중원은 마테오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 리코 루이스로 나섰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의 4백이었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맡았다.

맨시티가 시작부터 아스널을 위협했다. 전반 4분 포든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휘어져 올라왔다. 라야가 나왔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바르디올이 집중력을 발휘해 슈팅을 이어갔다. 라야를 지나친 공이 골대로 향했지만 라이스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쳐냈다.

아스널은 맨시티가 준비한 압박패턴을 빠져나오는데 고생했다. 반면 맨시티는 아스널의 압박을 비교적 수월하게 벗겨냈다. 그 과정에서 전반 11분 조르지뉴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수비력과 기동력이 떨어지는 조르지뉴가 경기 11분 만에 경고를 받은 건 아스널에 굉장한 리스크였다.

아스널이 어이없게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전반 17분 마갈량이스의 패스를 받은 라야가 공을 빠르게 방출하지 못했다. 라야가 시도한 킥이 알바레스 발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갈 뻔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천운이 따른 아스널이었다.

전반 중반부터 경기가 다소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실바가 은케티아를 향해 거칠게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았다. 양 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뛰는 선수가 모두 경고를 1장씩 달고 뛰게 됐다.

전반 23분 라야가 또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맨시티가 곧바로 공격으로 이어갔지만 라이스가 잘 수비해냈다.

아스널이 점점 맨시티의 압박을 잘 풀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진첸코의 패스가 절묘하게 은케이타에게 향했다. 은케티아가 시도한 과감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또 맨시티가 거친 반칙을 범했다. 이번에는 코바치치가 외데가르드에게 거칠게 태클을 시도했다. VAR 판독까지도 진행됐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전반 34분 순식간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홀란드를 향해 롱패스가 전달되자 홀란드가 여유롭게 잡아서 알바레스에게 넘겨줬다. 알바레스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뜨고 말았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코바치치가 라이스를 향해 또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반칙을 시도했지만 경고까지는 꺼내지 않았다. 아스널 선수들의 항의에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분노했다.

전반 막판에는 맨시티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40분 그바르디올이 오버래핑을 올라왔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라야를 넘어갔다. 홀란드 머리에 맞지 않으면서 아스널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트로사르 대신 투입했다. 알바레스는 전반전처럼 라야를 향한 강한 압박으로 또 아스널을 위협했다. 아스널에서는 라이스가 힘을 냈다. 후반 5분 좋은 커팅 후 달려가는 마르티넬리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다.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0분에는 맨시티가 역습으로 나섰다. 루이스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왔다. 아스널 선수들이 루이스에게 반칙을 저지른 후에 루이스가 골망을 흘렀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맨시티가 점점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맨시티의 좋은 공격 전개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알바레스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아스널 육탄 수비도 대단했다. 아스널은 마르티넬리 쪽 공격이 활발했다. 후반 16분 우측에서 마르티넬리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진첸코가 크로스를 올릴 공간이 나왔다. 제주스가 진첸코의 크로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루이스, 코바치치, 알바레스 대신 존 스톤스, 마테우스 누네스,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도쿠는 들어오자마자 과감한 공격시도를 보여줬다. 아스널도 곧바로 교체를 시도했다. 진첸코, 은케티아, 조르지뉴가 나가고 토미야스 타케히로, 카이 하베르츠, 토마스 파티가 투입됐다.

 

결국 마르티넬리가 사고를 쳤다. 후반 41분 하베르츠가 밀어준 공을 마르티넬리가 과감하게 슈팅으로 이어갔다. 아케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뒤늦게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아스널의 수비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맨시티전 12연패를 끓어낸 아스널이 승점 3점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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