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망령회 카멘 정복 "디스트로이어 최초 클리어"

문원빈 기자 2023. 10. 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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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만에 이뤄낸 승전보…마지막 남은 ‘기상술사’ 클리어 소식 관심 집중
- 망령회 카멘 클리어 MVP 기록 [출처: 박서림 방송 中]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전문 인플루언서 공격대 '망령회'가 27일 만에 어둠군담장 카멘 레이드를 정복했다. '신선한망치' 유저는 디스트로이어 최초 클리어 기록을 달성하는 영예를 얻었다.

망령회는 약 2600회, 비공식 최장기간 트라이 공격대인 만큼 팬들도 승전보를 손꼽아 기다렸다. 클리어 소식이 오래 지연되자 일각에선 망령회가 난이도 하향 전 카멘을 성공하기 어렵다고도 평가했다. 공략이 배포된 상황에서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건강도 나빠졌다. 박서림의 경우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죠니니, 여니, 조이냥 등은 컨디션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거나 수액을 맞으며 트라이에 임했다.

망령회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다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해도 나는 알 수 있다. 우리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트라이 기간 동안 그는 공격대원들의 플레이를 더욱더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씩 분석하며 개선했다.

힘든 트라이 시간 동안 활력을 불어넣은 역할은 로마러가 담당했다. 그의 "영차" 샤우팅은 힘든 상황 속에서 멤버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도 "로마러 텐션 정말 대단하다", "로마러 아니었으면 분위기 완전 이상했을 것이다"며 칭찬했다.

망령회는 4-2 관문 무력화 기믹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카멘의 공격 범위를 회피하며 무력화를 성공해야 하는 기믹이다. 이때 무력화 요구치가 높은 편이라 공격과 회피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체계적인 택틱 연구가 필요하다.

- 망령회를 괴롭혔던 4-2 관문 무력화 기믹 [출처: 로마러 방송 中]

망령회는 부족한 무력화를 죠니니의 에스더 무기 웨이 효과와 여니와 조이냥의 회오리 수류탄으로 보충했다. 초반에는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공략과 택틱을 개선하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8명이 전부 생존하면 카멘을 성공하겠다는 희망도 커졌다. 

9일 오전 12시 30분 망령회는 해당 기믹을 8인 생존으로 완벽하게 통과했다. 파티 DPS가 아슬아슬했지만 1초 남기고 극적으로 4-2 관문을 통과했다.

다만 에이스인 이다에게 시간 정지 물약이 남지 않았다. 4-3 관문 영역 전개 기믹에서 이다에게 검기가 발사된다면 스페이스 이동만으로 회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수는 있었지만 망령회는 신경 쓰지 않고 침착하게 패턴을 파훼했다.

4-1~2 관문에서 기본 패턴 숙련도를 쌓아 올린 덕분일까. 망령회 멤버들은 처음 만난 4-3 관문 기믹들을 안정적으로 파훼했다. 최후의 영역 전개. 시청자들도 간절하게 기도하는 상황에서 카다는 이다에게 검기를 발사하지 않았다. 안전하게 8인 생존을 유지했다.

월식 타이밍이 다가오는 찰나 에스더 게이지가 충전됐다. 망령회는 카단을 불러내고 마지막으로 화력을 집중했다. 마침내 선짱의 마지막 원기옥을 끝으로 카멘을 쓰러졌다. 비공식 18번째 클리어 기록이다. MVP는 이다 강직한 투사 DPS 에이스, 여니 태양의 수호자, 조이냥 숭고한 조략자, 죠니니 강직한 투사로 결정됐다.

- 디스트로이어로 카멘을 최초 정복한 신선한망치 [출처: 신선한망치 방송 中]

망령회 클리어로 디스트로이어가 카멘 클리어 클래스 명단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카멘을 클리어 소식을 전하지 못한 클래스는 '기상술사'가 유일하다.

신선한망치의 카멘 트라이 과정은 쉽지 않았다. 빠른 무빙과 피격 시 채워지는 어둠 게이지로 디스트로이어가 활약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트라이 기간 동안 끝없이 연구하고 자신이 돋보이는 것보다 파티원들이 보다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식에 집중했다.

카멘이 쓰러지자 망령회 멤버들은 "드디어 이다 신혼집에 보내다", "결혼 축하한다", "이제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믿고 있었다", "너무 잘했다", 지금까지 응원해 준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등 서로에게 격려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다는 "창술사는 언제 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톡이 클리어 소감을 묻자 이다는 "너무 감사하다. 간간이 이렇게 어려운 레이드도 나와야 강화하는 맛도 있고 그런 것 같다. 다만 난이도를 좀 여러 개로 만들어서 적절한 보상으로 넣어주는 방식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너무 재밌는 던전이었다"고 전했다.

- 망령회 4관문 클리어 영상 [출처: 이다 유튜브]

한편, 로스트아크는 난이도 인플레이션을 위해 카멘 레이드 난이도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개발진 설명에 따르면 현재 카멘 하드 난이도 3~4 관문은 '더 퍼스트'라는 새로운 난이도 체험용으로 이동되고 하향된 버전의 새로운 카멘 하드 난이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간 한정으로 제공되는 더 퍼스트 난이도에서는 최초 클리어 1회 한정 특별 보상을 제공한다. 난이도 조정 전 카멘 하드 난이도를 성공한 유저들에게도 최초 클리어 기록 및 보상이 소급 적용된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는 "상세 내용을 10월 10일 라이브 방송에서 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방송 시간을 확정되면 공지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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