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서 활발했던 황희찬 3경기 연속골…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와 1-1 무승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안방에서 애스턴 빌라와 팽팽하게 맞선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을 챙겼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공격 진영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울버햄프턴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황희찬의 선제골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울버햄프턴은 직전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분위기를 탈바꿈하고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순위표 14위(2승2무4패·승점 8)로 한 계단 떨어진 가운데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1일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던 그는 후반 8분 역습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EPL 5호골이자, 공식전 6호골을 신고했다. 이후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다가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희찬을 필두로 마테우스 쿠냐와 페드루 네투가 스리톱으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라얀 아이트 누리와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맷 도허티와 부바카르 트라오레, 사샤 칼라이지치, 조나단 카스트로, 토미 도일, 파블로 사라비아, 파비오 실바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울버햄프턴은 킥오프와 함께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존 맥긴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매티 캐시가 순식간에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해 논스톱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사가 쳐냈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프턴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아이트 누리가 발에 갖다 대면서 방향을 절묘하게 바꿨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종료됐다.

울버햄프턴이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네투가 드리블 돌파를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좁혀들어온 후 컷백을 내줬고, 문전 앞으로 쇄도한 황희찬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기쁨이 오래가진 않았다. 곧바로 수비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올리 왓킨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파우 토레스가 몸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이 찬스를 잇달아 놓쳤다. 후반 27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침투한 세메두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걸렸다. 6분 뒤엔 칼라이지치가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네투가 슈팅을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41분 황희찬이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나갔고, 실바가 들어왔다. 이후 추가시간이 12분 주어진 상황에서 악재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레미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다행히 남은 시간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 게티이미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