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골+코피' 터진 황희찬, 리그 득점 3위 등극...하지만 부상 우려, 울버햄튼은 빌라와 1-1 무

김대식 기자 2023. 10. 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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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희찬이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홈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라얀 아이트 누리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 조세 사가 선발로 출장했다.

원정을 나온 빌라는 5-3-2 포메이션을 꾸렸다. 올리 왓킨스와 무사 디아비가 투톱으로 나섰다. 존 맥긴, 더글라스 루이스, 부바카르 카마라가 중원에 배치됐다.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구 카를루스,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빌라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빌라가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맥긴이 날카롭게 얼리 크로스를 보내줬다. 캐시가 논스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사가 완벽하게 쳐냈다. 맥긴은 곧이어 나온 공격에서도 과감한 슈팅을 보여주면서 빌라의 공격을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중원에서 밸런스를 잡으면서도 간헐적으로 황희찬과 네투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 전반 중반 넘어서는 울버햄튼도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측면 위주의 공격을 통해 빌라의 수비진을 뚫어보려고 시도했지만 공격 과정에 있어서 창의성이 다소 아쉬웠다.

전반 33분 오랜만에 울버햄튼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좌측에서 황희찬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절묘하게 파고든 아이트 누리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경기가 지날수록 다소 격해지는 분위기였다. 전반 34분이 대표적이었다. 아이트 누리가 돌아서는 과정에서 캐시의 어깨와 머리를 충돌했다. 캐시가 오는 걸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아이트 누리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도 곧바로 조치를 취했지만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 머리 충돌이 있었던 아이트 누리 대신 맷 도허티가 투입했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빌라가 가졌다. 후반 2분 이번에도 맥긴이 얼리 크로스를 정확하게 배급했다. 왓킨스가 달려들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초반 황희찬이 부상을 당했다. 후반 2분 황희찬이 루이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황희찬은 곧바로 쓰러졌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울버햄튼 의료진이 투입됐다. 황희찬은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코피 조치를 한 뒤 투입된 황희찬은 날아올랐다. 코피 부상을 극복하고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네투를 통해 역습이 시작했다. 네투가 우측에서 과감하게 돌파해 크로스를 연결해줬다. 황희찬이 네투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5호골이 터졌다.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잠시 울버햄튼은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올리 왓킨스가 크로스를 전달했다. 토레스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울버햄튼을 뚫어냈다.

황희찬은 선제골 후 경기력이 좋아졌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네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루이스와 충돌했다. 후반 19분 황희찬은 갑자기 목을 잡고 쓰러졌다.

황희찬은 루이스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고, 작은 충돌 후 쓰러졌다. 루이스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경고나 퇴장이 나오진 않았다.

울버햄튼이 후반 27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마주했다. 수비 뒤로 침투하는 세메두를 향해 절묘한 패스가 전달됐다. 세메두는 견제하는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파워가 너무 약했다. 황희찬에게 양보했다면 더 좋은 득점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다. 황희찬도 세메두를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울버햄튼이 계속해서 빠른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4분 황희찬부터 시작된 역습이 사사 칼라이지치를 거쳐서 네투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네투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황희찬이 후반 40분 부상을 호소했다. 황희찬은 별다른 충돌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그라운드에 누웠고, 의료진과 상의 후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파비우 실바가 황희찬 대신 투입됐다. 

후반 막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미 경고가 있던 르미나가 또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전원 수비 모드로 돌입했다. 

울버햄튼이 경기 막판 위기에 처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코너킥에서 공이 뒤로 흘렀다. 자니올로가 발에 맞췄지만 골대 옆으로 공이 향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 왓킨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고, 결국 빌라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울버햄튼이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7점을 매겼다. 황희찬은 슈팅을 단 2회밖에 시도하지 않았다.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 성공(1회 시도), 그라운드 경합 3회 성공(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통계만 봤을 때는 활약상이 다소 부진해볼 수 있겠지만 황희찬은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팀의 승점을 만들어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황희찬은 PL에서 홈 5경기 연속 공격에 관여한 최초의 선수"라면서 황희찬의 활약을 조명했다.

부상 우려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황희찬은 걸어서 그라운드로 이동해 동료들과 빌라 선수들과 편안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번 교체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황희찬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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