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0개 수확은 실패했지만…日과 격차 줄인 한국 스포츠 [AG결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성료됐다. 한국은 당초 달성했던 50개 이상의 금메달 수확이라는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으나,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지난 23일 시작해 정신없이 달려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총 177개의 메달(금 49·은 58·동 70)을 수확하며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 총 39개 종목에 1140명(선수 867명, 임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 획득에 종합 3위. 개최국 중국이 너무나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 중이고, 일본 역시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내건 현실적인 목표였다.
다만 한국은 목표 중 하나였던 일본(금 52개·은 67개·동 69개)과의 격차 줄이기에는 성공했다. 일본보다 메달 4개를 더 획득하며 합계 순위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수영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경영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무려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쓸아담았다. 이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2010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과 최다 메달(2006 도하 대회·16개) 기록을 모두 뛰어 넘는 최고 성적이었다.
선봉장은 황선우였다. 그는 출전한 5개의 종목에서 모두 메달(금 2·은 1·동 2)을 쓸어담으며 한국 수영의 선전을 이끌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박태환(자유형 100m, 200m, 400m)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82 최윤희, 2006 박태환, 2010 박태환) 단일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 오른 김우민의 역영도 빛났다. 당초 4관왕(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을 노렸던 그는 15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며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에서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품새에서 강완진, 차예은이 나란히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겨루기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이로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효자종목 양궁에서도 메달 낭보는 끊이지 않았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쓸어담은 가운데 여자 리커브 임시현(개인전·단체전·혼성 단체전)과 남자 리커브 이우석9단체전·혼성 단체전)은 각각 3관왕, 2관왕에 올랐다. 단 컴파운드에서는 인도의 강세에 밀리며 금빛 소식을 전해오지 못했다.
이 밖에 배드민턴에서는 단체전과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탁구도 신유빈-전지희가 여자 복식에서 23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구기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축구도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여자농구도 동메달을 따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남자농구는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으며, 배구는 남·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종합 1위는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에 많은 공을 들인 중국(금 201개·은 111개·동 71개)이 차지했다. 이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99개를 2개 경신한 신기록이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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