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우승후보들 굴욕→애틀랜타·볼티모어·다저스, DS 1차전 충격패

심재희 기자 2023. 10. 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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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후보들, 포스트시즌 첫 경기 나란히 패배
필라델피아·텍사스·애리조나, 이변 연출 'DS 첫 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포스트시즌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기본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 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기록한 세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고배를 들었다.

104승을 올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01승을 기록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100승을 마크한 LA 다저스가 모두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단추를 잘못 뀄다.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정규시즌에 보였던 막강한 경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모두 홈 이점을 지녔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애틀랜타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3으로 졌다. 타선이 침묵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고,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하며 자멸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내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 팀의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볼티모어는 8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2-3으로 패했다. 5안타 빈공 속에 시종일관 끌려가며 1차전을 내줬다. 다저스는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2-11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턴 커쇼가 0.1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고, 2회에도 3점을 추가로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포스트시즌 1, 2번 시드를 받은 팀들이 첫 경기에서 나란히 무너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에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르고 디비전시리즈로 올라온 필라델피아, 텍사스, 애리조나는 쾌조의 3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와일드카드시리즈 스윕에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상위 시드 팀들을 격파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물론 디비전시리즈 경기는 몇 차례 더 남아 있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거둔 애틀랜타, 볼티모어, 다저스가 제 모습을 찾는다면 만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1차전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의문부호가 붙는다. 반면에 상대 팀들은 가을잔치에서 더 잘 뭉치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2023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가 이변으로 시작돼 더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위 왼쪽), 볼티모어 카일 브래디시(위 중간), 다저스 커쇼(위 오른쪽), 애틀랜타 선수들, 볼티모어 선수들, 다저스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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