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토트넘도 못 이기다니..." '승격팀' 루턴 선수단 최악의 분위기 '망연자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루턴 타운 선수들은 '10명' 토트넘도 이기지 못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6승 2무(승점 20)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최근 분위기상 토트넘이 루턴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였다. 제임스 메디슨과 손흥민도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상태라 문제없이 선발로 출장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80:20까지 유지하면서 경기력으로는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 터진 이브 비수마의 퇴장 변수는 토트넘을 어렵게 만들었다.

루턴은 '10명' 토트넘을 상대로 점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수비도 문제였다. 후반 6분 순간적으로 세트피스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미키 판 더 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결국 루턴은 10명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다. PL 승격 첫 시즌이라고 해도 루턴 선수들은 10명한테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좌절한 듯 보인다. 경기 후 루턴의 윙어 치에도지 오그베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에 졌다. 그래도 우리는 10명이서 뛰고 있는 팀을 활용하지 못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팀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강하게 시작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경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좌절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오늘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그베네의 말대로 루턴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팀의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1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을 날려도 대부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막을 수 있는 궤적이었다.

오그베네는 "감독님은 우리가 PL에서 냉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골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 그 중요성을 보았을 것이다. 기회를 잡았을 때 골을 넣어야 하며 그렇지 못해 우리는 대가를 치렀다"며 골 결정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