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도는 제주 공공자전거...대당 100만 원 들여 또 구입
[앵커]
제주시가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대당 1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새로 자전거를 구입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가 지난 2011년부터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시행해 온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
131대의 자전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고작 36대가 남았습니다.
노후화 등으로 이미 폐기처분 됐거나 심지어 일부 자전거는 분실돼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운영됐지만, 시민들의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올들어 대여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1천 500여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6대꼴입니다.
공공자전거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스테이션이 제주시 전역에 11곳에 불과한 점도 이용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게다가 스테이션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쓰이고 변경사항 등 제대로 된 안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전거는 단 한대도 없고 쓰레기 보관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에도 제주시는 공공자전거 사업을 위해 1대당 1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90대의 자전거를 새롭게 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전기자전거가 아닌 일반자전거를 100만 원에 구입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근 주민 : 비싸지 너무. 근데 저런 거 왜 하는지 몰라. 저런 거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봐 우리 서민들이 봤을 때는….]
또 단순 자전거 구입이 아니라 관련 인프라 확충과 정비 등을 통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기환 / 제주도의원 : 자전거에 대한 연계성이 도민분들이 편리하기 위해서 연계가 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인 기반 시설이라든지 자전거 도로나 겸용도로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시는 공공자전거의 경우 잠금장치 설치와 대여, 반납 시스템 장착 등으로 가격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전거 제작이 완료되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새로 구입한 공공자전거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YTN 허은진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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