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역대 최대' 40여명 타이완 방문...中과 신경전 가열되나?
[앵커]
일본 초당파 의원 연맹 소속인 '일화 의원간담회'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이 타이완을 방문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여기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다음 달 초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견제가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일화 의원간담회'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이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규모는 역대 최대인데, 후루야 게이지 일화의원 간담회장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를 위해 입법부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올 재팬'으로 타이완을 지원한다는 의사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문한 의원들은 10일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타이완과 주변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국회와 관련된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논평을 아끼면서도,
타이완 해협의 안정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안보에 중요하다며 최근 타이완 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중국을 사실상 견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의 안전보장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도 중요합니다. 타이완을 둘러싼 문제는 타이완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지금까지 일본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사흘 동안 타이완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찾습니다.
타이완을 찾는 자민당 간부는 지난 8월 아소 다로 부총재 이후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3~5일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순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모두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방문이 남중국해에서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중국 억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외교 행보에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면서, 중일 간 신경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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