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갯벌서 사라진 70대 노부부 사건 관련 경찰, 40대 아들 구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추석 연휴 태안 갯벌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 사건과 관련, 경찰이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자살방조 혐의로 이들 부부의 아들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누동리의 한 갯벌에서 70대 부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접수 다음 날인 지난 1일 아내 B 씨가 갯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지난 6일에는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 남편 C 씨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가 부부와 함께 갯벌로 이동한 뒤 혼자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