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터치스크린 작전판, 친환경 스타디움… 아시안컵도 월드컵처럼 준비하는 카타르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2023 AFC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유산을 바탕으로 최고의 아시아 축구 제전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8일 도하에서 아시아 전역의 축구 전문 매체들을 초청해 개막 100일도 남지 않은 아시안컵 개최 준비 상황을 브리핑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8일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아르헨티나-프랑스전)이 치러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시설적 측면에서 어떤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유산을 바탕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치러졌던 대회였다. 첫번째 대회는 모두가 알듯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개최했던 2002 FIFA 월드컵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당시 월드컵 유산을 바탕으로 아시안컵을 열지는 못했다. 한국은 2007 FIFA U-17 월드컵, 2017 FIFA U-20 월드컵 등 연령별 월드컵을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열기는 했지만 A대표팀이 참가하는 대륙 대회 본선은 열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 아시안컵은 10개월 전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카타르 월드컵 시설에서 치러지게 된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총 9개 구장에서 열린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쓰이는 경기장이 하나 더 많다.
정확히는 한국과 브라질이 맞붙었던 16강전이 치러졌던 스타디움 974가 당시 경기를 끝으로 퇴역한 반면 카타르 명문 클럽 알 사드의 홈 구장인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김문환이 활약하고 있는 알 두하일의 안방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이 쓰이게 된다. 이중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과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을 제외한 일곱 구장은 모두 월드컵 스타디움이다.
압둘라 알 페하니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장 총괄 디렉터는 월드컵 당시보다 시설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 페하니 디렉터는 "황금색 띠가 둘러진 외부에서 볼 수 있듯 경기장마다 각각의 테마가 있다"라며 "라커룸은 다양한 사물함과 기능을 갖췄다. 기본적이면서도 세부적인 요구 사항을 준수하면서도 월드컵 때와 달리 터치 스크린도 설치해 각 팀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안컵에서 월드컵을 위해 구축된 인프라를 사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일종의 멋진 예술 작품과 같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안컵 개막전과 결승전이 벌어지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의 경기에 대해 굉장히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알 페하니 디렉터는 "8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경기가 한층 독특해지길 바란다. 우리는 경기장의 다양한 기능과 시설을 통해 월드컵에서 그랬듯 같은 경험을 선수를 비롯해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장 운영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이다. 단순히 경기장만 건설하는 게 아니라 이 경기장이 향후 운영되거나 철거되는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재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경기장 운영 정책을 말한다.
알 페하니 디렉터는 "이미 대부분의 건설 작업이 완료되었으며, 지속 가능성 여부에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보고된 내용을 모니터링해 향후 계획에도 반영할 것이다. 현재 경기장은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모두 인증을 받았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알 페하니 디렉터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타디움뿐만 아니라 숙박, 교통 등 모든 요소가 월드컵 때처럼 가동된다. 우리는 월드컵뿐만 아니라 FIFA 클럽 월드컵, FIFA 아랍컵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배운 교훈을 활용해 이를 점점 향상시켜왔다.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자신했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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