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홍텐' 김홍열…한국 폐회식서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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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수단 기수를 맡은 김홍열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장내에 들어섰습니다.
당시 선수들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상대만큼 실력자들은 아니었지만, 10명을 상대로 20분 이상 격한 브레이킹을 이어갈 정도로 김홍열의 체력과 열정은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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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비보이'라는 찬사를 받는 '홍텐' 김홍열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 기수를 맡은 김홍열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장내에 들어섰습니다.
운동선수가 아니라 '춤꾼'으로 여겨지던 그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기수로 나선 장면은 '스포츠' 영역에 막 모습을 드러낸 브레이킹 종목에 상징적입니다.
2024년 파리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가 보여준 춤 동작을 따라 하다 브레이킹에 입문했다는 김홍열은 해외에서는 '홍텐'이라는 활동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출발한 김홍열은 22년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종목 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2006년 세계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한국 최초로 최고 권위 국제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정상에 선 김홍열은 7년 후 또 우승해 우리나라 브레이킹의 새 역사를 쓴 바 있습니다.
1985년생으로 38세인 김홍열은 2021년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무려 10명과 연속으로 싸워서 모두 이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선수들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상대만큼 실력자들은 아니었지만, 10명을 상대로 20분 이상 격한 브레이킹을 이어갈 정도로 김홍열의 체력과 열정은 살아있습니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김홍열에게는 세계 각국의 신예·강호들과 맞붙는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도전이었으나,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는 한국 브레이킹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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