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바보로 알았다"→김민재 백업 수비수 영입 실패,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잇단 비판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하만이 보아텡 영입을 고려했던 바이에른 뮌헨 운영진을 비판했다.
하만은 8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보아텡 영입을 시도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클럽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의 보아텡 영입과 관련해 팬 시위가 계획되어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보아텡을 영입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그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보아텡 영입이 팬들 사이에서 어떤 충격을 일으키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고 전했다.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은 보아텡 영입 철회를 발표하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트가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이야기했다"면서도 "팬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대중을 바보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센터백 부족을 겪고 있다. 데 리트는 지난달 열린 보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열린 뮌스터와의 2023-24시즌 DFB포칼 1차전에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트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모두 결장했고 미드필더 고레츠카와 측면 수비수 마즈라위가 센터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아텡을 팀 훈련에 합류시킨 후 단기 계약을 추진했지만 비난 여론으로 인해 보아텡 영입을 철회했다.
보아텡은 지난 2021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가운데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보아텡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9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2차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인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90년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3차례 차지했던 수비수 출신 바벨은 4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바벨은 "보아텡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바이에른 뮌헨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바이에른 뮌헨의 규정에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반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보아텡 영입 불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논란이 됐던 보아텡 영입에 결국 실패했다. 데 리트가 여전히 부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조합 이외에는 센터백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보아텡,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