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믿고 휴대폰 빌려줬더니…택시기사들 계좌서 1억 빼간 20대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0. 8. 22: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앞에 택시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택시기사들에게 휴대폰을 빌린 다음 은행 앱에서 돈을 인출해 가로챈 20대 승객이 검거됐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날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20대 택시 승객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9월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택시에 탑승해 기사 17명의 계좌에서 현금 총 1억5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시기사 계좌로 택시비를 송금할 때 실수로 더 많이 보냈다면서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도록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봤고 이후 택시에 다시 탑승해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겠다는 이유를 대며 휴대폰을 빌렸다.

A씨는 택시기사의 휴대폰에 은행 앱을 설치하고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예약 송금했다.

또 택시기사에게 지인 계좌로 소액의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다음 송금 장면을 몰래 촬영해 휴대폰을 빌려 현금을 인출했다.

A씨는 주로 심야 시간대를 노렸고 60~70대 택시기사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