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내가 나선다고 해결될까? 이런 생각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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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새활용(업사이클링)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2023 인천 서구 업사이클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눈앞에 닥친 환경 위기였다.
이어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정철 인하대 교수, 정진호 ㈜카이텍 대표 등 환경 전문가와 기업인이 토론자로 참여해 기후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와 기업, 국민의 실천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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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인류 위협 기후 위기 당장 막아야”
전문가 “합리적 소비, 새사용 기술도입 시급”
“기후 변화 문제가 당신의 가치관을 바꿨나요?”
자원 새활용(업사이클링)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2023 인천 서구 업사이클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눈앞에 닥친 환경 위기였다. 행사 이틀째인 8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외무대에서 열린 ‘업사이클 포럼’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은 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은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인식·욕망·제도 3개의 장벽이 놓여 있다”며 “이는 북극곰의 생존과 북극 빙하가 녹는 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시스템이 문제인데, 개인이 나선다고 해결될까? 등의 안일한 인식과 욕망들”이라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 극복 방안으로 합리적 소비와 인식 전환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가격 아닌 해당 물품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새사용은 가능한지 등 가치를 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사회적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7억2,700만 톤으로 1990년에 비해 149%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에너지 수요 감축, 전력 생산의 탈탄소화, 산업부문 원료용 에너지의 탈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동구 인천대 화학과 교수는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이 1950년 200만 톤에서 2019년 4억200만 톤으로 200배 늘어났는데도 플라스틱 재사용률은 9%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플라스틱이 염증과 유전자 변이, 뇌신경 질환 등을 유발해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새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분해한 뒤 전기 에너지로 다시 쓰는 바이오가스 설비 도입 확산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국가의 관련 전문 인력 양상 지원도 강조했다.
이어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정철 인하대 교수, 정진호 ㈜카이텍 대표 등 환경 전문가와 기업인이 토론자로 참여해 기후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와 기업, 국민의 실천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도 친환경 실천 보상제 도입 등 환경위기 극복 방안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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