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소식에 흐뭇한 소속팀 감독들 “성장하는 계기 될 것”
한국 야구대표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소식에 프로야구 현장도 웃음이 넘쳤다. 야구계 선배들은 국가대표로서 우승을 이룬 경험이 선수에게 더 큰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본인들한테는 더 좋을 것이다. 앞으로도 (병역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으니까 팀에도 엄청난 수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주축 선수 3명이 차출됐다. 박세웅, 나균안 등 선발 투수 2명, 그리고 외야수 윤동희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한국이 우승하는 데 이들 세 명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나균안은 2일 태국과의 1라운드 B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아 슈퍼라운드행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5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한국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특히 윤동희는 타선의 선봉장으로 6경기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로 맹활약했다.
이종운 대행은 “거기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를 하고 왔으니까 나름대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을까”라고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노시환과 문동주 얘기에 흐뭇한 표정부터 보였다.
노시환은 대표팀 타선 핵심인 3번타자로, 문동주는 대표팀 에이스로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문동주는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KT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둘 모두에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특히 어려운 두 경기 선발로 나온 문동주는 이번 경험을 통해 더 많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바라보면서도 기대감이 커진 눈빛을 보였다.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국민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해냈다. 기분 좋다”고 흐뭇해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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