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빌려주세요” 고령 택시운전자들 계좌서 돈 빼내간 20대 구속

노인호 기자 2023. 10. 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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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 전경./뉴시스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겠다며 고령(高齡)의 택시 기사들로부터 휴대전화를 빌린 뒤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1억 5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9월 수도권 일대 택시 기사 17명의 계좌에서 현금 1억5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손님으로 택시에 탑승한 뒤 기사 계좌에 택시비를 송금할 때 실수로 더 많이 보냈다며 인근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찾도록 유도했다. 이때 뒤에서 몰래 비밀번호를 확인 A씨는 다시 택시에 탄 뒤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겠다며 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예약 송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주로 심야 시간대 60∼70대 등 고령의 택시 기사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최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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