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환호로…황선홍호·류중일호, 뜨거웠던 환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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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축구 황선홍호와 야구 류중일호가 팬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와 남자야구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홍호와 류중일호의 8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입국장은 환영 인파로 들썩였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황선홍호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축구 팬 이지연(26)씨는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이강인 선수 팬인데, 직접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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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 수백 여명 환영 인파 운집
[인천공항=뉴시스]안경남 김희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축구 황선홍호와 야구 류중일호가 팬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와 남자야구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홍호와 류중일호의 8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입국장은 환영 인파로 들썩였다.
전날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와 야구는 이날 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동반 귀국했다. 비행기에 실린 금메달만 40개가 넘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두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을 불안했다. 5년 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조현우(울산)가 뛴 김학범호와 비교해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최고 스타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대회 직전까지 차출이 불투명했다.
여기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력까지 온전하지 못해 금메달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더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승승장구했다. 첫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9-0 대승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비난은 환호로 바뀌었고, 이는 입국장을 찾은 300여 명 팬들의 함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황선홍 감독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 "멋져요"라고 응원을 보냈고, 금메달을 위해 모든 걸 던진 선수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황선홍호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축구 팬 이지연(26)씨는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이강인 선수 팬인데, 직접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해피엔딩으로 부담을 덜어낸 황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환호가) 적응이 잘 안된다.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까 조금 생소하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영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야구대표팀을 향한 인기도 뜨거웠다.
야구 대표팀도 여러 제한 속에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다보니 우려가 상당했다. 투타를 통틀어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다행히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 대표팀은 5일 일본을 2-0으로 꺾으며 한숨을 돌렸다. 같은 날 대만이 중국을 4-1로 잡으면서 한국은 중국을 꺾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한국은 6일 벌어진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중국을 8-1로 제압,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다시 상대했지만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2010 광저우 대회 때부터 4연패를 달리며 금의환향했다.
원래 야구대표팀과 축구대표팀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모두 B게이트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 측은 혼잡을 우려해 축구 대표팀이 A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이 모여들자 인천공항 보안요원들은 "화단에 올라가지 말라", "압사 위험이 있으니 밀지 말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오후 7시10분께 대표팀이 등장하자 팬들의 커다란 환호성이 쏟아졌다. 한 여성 팬은 "면제 축하해"라는 외침으로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도 했다.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던 키움 팬 전소영(24)씨는 "팀 상황이 좋지만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 잘해줬다. (김)혜성 선수가 체력적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해줘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렸다"며 "공항에 와서 직접 축하해주고 싶었다. 오늘이 휴일이 아니었다면 연차를 써서라도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유니폼을 챙겨 공항을 찾은 SSG 팬 서모(15)씨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렸다. 최지훈 선수가 잘해서 더 기뻤다"며 "행복한 기분이었다. 집도 가깝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 공항에 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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