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빛난 디지털 잔디…폐막까지 ‘친환경’
항저우의 성화가 꺼졌다. 45억 아시아의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의 축제를 마치고 8일 폐막했다.
중국이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했다. 역대 최다인 1만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0개 종목에서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중국이 금메달 201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71개를 획득하면서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11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중국은 대회를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1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외교적 보이콧과 편파 판정 논란, 도핑 파문 등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큰 잡음이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받은 것은 친환경과 디지털, 스마트 등 중국의 발달한 정보기술(IT)이었다.
개회식에선 IT를 사용한 대규모 불꽃놀이와 성화 점화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45개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폐회식은 약 4만개의 환하게 빛나는 물질을 고르게 엮은 ‘디지털 잔디’를 바닥에 깔아 거대한 팔레트로 활용하는 신기술로 극찬을 받았다.
중국의 수영 선수 왕순과 디지털 거인이 등장해 멋진 경기로 대회를 빛낸 선수들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에게 전하는 사랑과 존경을 담은 멋진 무대를 꾸몄다.
각국 선수단은 대회기가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이양되는 것을 바라보며 3년 뒤 열리는 2026년 아시안게임을 기약했다. 일본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승전 역전골로 전역증 딴 ‘조 상병’…남자 축구 3연패 주역, 조영욱
- 4연패 소식에 흐뭇한 소속팀 감독들 “성장하는 계기 될 것”
- 15년 만에 찾았다, 20세 국대 에이스
-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29년 만에 ‘금’…비결은 ‘중꺾마’
- 항저우AG 한국 MVP ‘3관왕’ 김우민·임시현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