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든 소녀 목말 태우고 덩실덩실… 하마스, 축제처럼 즐겼다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납치된 가운데, 하마스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총 들고 있는 어린 소녀를 목에 태운 뒤 덩실거리는가 하면, 인질 여성을 전리품 삼아 거리를 행진했다.
이스라엘군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8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상당수가 인질로 잡혀 있다”며 “일부는 살아 있고 일부는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인질에는 어린이, 여성, 노인, 장애인도 포함됐다”며 “이것은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숫자”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하마스가 군인은 물론 여성, 노인, 어린이 등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는 영상이 퍼졌다. 이들은 피 흘리는 여성의 양 팔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강제로 지프에 태우고, “죽이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는 여대생을 오토바이에 태워 떠났다.
하마스는 이 같은 납치를 벌인 뒤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기관총을 들고 승리감에 도취한 듯 덩실거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7살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어린 소녀 양손에 기관총과 권총을 각각 쥐여준 뒤 목말을 태우고 박수쳤다. 손뼉 소리에 맞춰 환호하고, 구호를 외쳤다.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하마스 측 여성들이 소총을 머리 위에 들어 올리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영상에 나온 일부 총들은 숨진 이스라엘군(IDF)에게서 빼앗은 것이라고 한다.
하마스는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인질 여성을 트럭에 태운 뒤 행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트럭 주변에 모인 군중들은 이 광경을 보고 환호했는데, 한 남성은 트럭이 출발할 때 여성의 머리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CNN은 영상이 너무 충격적이라는 관계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여성의 신원은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샤니 루크로, 이스라엘 추수 축제 ‘노바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루크 사촌은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문신으로 그녀를 알아봤다”고 했다.
한편 하마스는 7일 새벽 수천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4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집계한 부상자 수는 2048명으로,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스라엘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밖으로 나갔더니 도로에 시체가 즐비했다”며 이를 ‘시체의 바다’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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