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방문객 2배 늘었는데 상인은 울상…왜?
[KBS 대전] [앵커]
아시아 최대 규모인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의 입장료가 올해부터 무료로 전환된 뒤 방문객이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출렁다리 특수를 기대했던 주변 상가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어 울상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다가오면서 동양 최대인 탑정호 출렁다리에는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유료였던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22만 명에 불과했던 것이 무료로 바뀐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만 명으로 138% 늘었습니다.
[김성수/탑정호 출렁다리 15회 방문 : "시원하고 좋고 킥보드도 타면서 다리도 건너고, 무료화가 돼 가지고 자주 오고 있어요."]
그러나 주변의 상당수 카페와 음식점들은 오히려 손님이 줄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증가한 관광객이 오롯이 주변 상권의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단순한 체험 외에는 연계된 관광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탑정호 인근 상인/음성변조 : "가게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 그런 말씀을 하세요. 갈 데가 없고 먹을거리가 없고 그냥 카페 몇 개 있는 게 전부라고…."]
이에 따라 논산시는 수상레저시설과 테마파크형 놀이시설 등 탑정호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10월까진 20년간 탑정호 개발을 막아온 규제를 전면 해제할 계획입니다.
[박찬택/논산시 건설도시국장 : "메이저급 회사들하고는 접촉을 다 해봤고요. 지금도 2~3곳에서 이 건과 관련해서 협의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역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보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정용/인근 주민 : "좀 속도 있게 좀 빨리해서 논산시가 조금 더 풍요로운 고장이 되기를 주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규제해제와 함께 수십 년 정체된 탑정호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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