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법원장 헌재소장 `동시 공백` 우려..."野 후임도 부결시키는 입법폭거 배제못해"

안소현 2023. 10. 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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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법원장 후보와 후임 헌법재판소장 인선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로 발생하 '사법부 수장'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후임을 결정해야 하지만 거대 야당이 또 부결시킬 수 있어서다.

다음 달 퇴임하는 유남석 헌재소장 후임 지명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윤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소장도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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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새로운 대법원장 후보와 후임 헌법재판소장 인선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로 발생하 '사법부 수장'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후임을 결정해야 하지만 거대 야당이 또 부결시킬 수 있어서다. 다음 달 퇴임하는 유남석 헌재소장 후임 지명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윤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칫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이 동시에 공백이 생기는 사태도 야기될 수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민이 부여한 책무에 묵묵히 임할 것"이라면서도 "후임자를 선정해도 거대 야당이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앞세워 부결시키는 폭거가 다시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돈 봉투 혐의 등으로 심판대에 설 민주당 의원들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법부 길들이기,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했다.

이번주 후반 발표 가능성이 있는 헌재소장에는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재판관은 지난 2018년 10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지명됐으며, 앞서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판사 시절 원칙론자로 꼽혔으며 헌재 내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헌재소장도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문제는 이 재판관을 소장으로 임명한다고 해도 1년의 잔여 임기만 채울 수 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이 재판관을 헌재소장 대신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럴 경우 강일원 전 재판관을 다시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면서 동시에 헌재소장으로 지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헌법재판소법 7조에 따르면 재판관 임기는 6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대법원장 후보 지명이 헌재소장 인선과 맞물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거대 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탄 등의 목적으로 '당론 부결'로 이균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인식이어서 후보자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사법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후보자 지명 당시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대법원장 후보로는 오석준 대법관, 조희대 전 대법관, 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거론된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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