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는데 물려주지 말고 팔자”…증여 비중 3년2개월 만에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살아나면서 증여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만 기준으로 해도 지난 8월 증여 비중은 4.2%로 2020년 6월(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들어 자녀에게 집을 증여하기보다 팔려는 수요가 월등히 많아 보인다"며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양도세와 증여 취득세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여와 매매 시세 부담 득실을 따져보고 주택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살아나면서 증여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 증여 취득세 부담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2020년 6월(5.15%)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가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꾸면서 세 부담이 커지게 되자, 인상 전 증여를 마치기 위해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영향이다.
취득세 산정방식이 이미 바뀐 올해 들어서도 증여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매매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가격도 오르면서 증여를 미루거나 팔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체 주택 거래 중 증여 비중이 36.4%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8월에는 7.03%로 떨어졌다. 지난 4월(6.98%)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기는 4.5%로, 2020년 6월(3.4%)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인천도 4.4%로 2021년 1월(2.9%)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의 증여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방에서는 8월 부산 증여 비중이 6.0%로 2021년 7월(5.3%) 이후 최저였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만 기준으로 해도 지난 8월 증여 비중은 4.2%로 2020년 6월(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6.1%로 전월(5.3%)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29.9%)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들어 자녀에게 집을 증여하기보다 팔려는 수요가 월등히 많아 보인다”며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양도세와 증여 취득세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여와 매매 시세 부담 득실을 따져보고 주택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