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기다린 16일 간의 대잔치 마무리…'감동과 낭만'의 폐회식 [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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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 간의 뜨거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개막식에서 전통적인 화려한 불꽃놀이를 없애고 저탄소와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던 이번 대회는 폐회식에서도 성대함을 추구하는 대신 '감동과 낭만'이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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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42·은59·동89 종합 3위 한국, 경쟁력 확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5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 간의 뜨거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8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대회 폐회식이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23일 시작해 10월8일까지 16일간 열전을 펼쳤으며 역대 최다인 45개국 1만2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40개 종목 481개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39개 종목에 선수단 1140여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를 획득, 목표했던 종합 3위를 달성했다. 1위는 중국(금메달 201개), 2위는 일본(금메달 52개)가 차지했다. 모처럼 국제 무대에 돌아온 북한은 금메달 11개로 10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수영, 펜싱, 태권도, 양궁 등에서 선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도드라진 성장을 한 수영은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전통의 강세 종목 펜싱 역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6개의 금메달에 힘입어 역대 아시안게임 펜싱 최다 금메달(52개) 국가가 됐다.
대회 초반 상승세는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로 이어 갔다. 한국 태권도는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챙기며 태권도 선수단의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여기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도 더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막바지에는 양궁이 힘을 냈다. 리커브에선 금 4개‧은1개‧동1를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컴파운드에선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은 3개, 동 2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양궁의 총 메달 수는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체 구기종목인 남자 축구와 야구는 폐막 전날인 7일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남자 축구와 야구는 각각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과 대만을 각각 꺾고 3연패·4연패 대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핸드볼, 배구, 농구 등 다른 구기종목들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
개막식에서 전통적인 화려한 불꽃놀이를 없애고 저탄소와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던 이번 대회는 폐회식에서도 성대함을 추구하는 대신 '감동과 낭만'이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은 각국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적 작별을 고하는 낭만적 무대를 준비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메인 스타디움은 4만개 이상의 조명과 함께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 그 곳에 별이 빛나는 하늘, 꽃, 파도 등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개회식 때 중국 수영선수 왕순과 함께 성화를 점화해 화제가 됐던 거대한 디지털 성화봉송자는 폐회식에서도 다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폐회식은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다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 3년 뒤 재회를 다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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