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때 야구 못 했어…” KIA 1R 예비신인 솔직고백, 챔필 전광판 155km 찍는 그날까지[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2학년 때 솔직히 야구 못 했다.”
KIA가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파이어볼러 조대현(18)은 강릉고를 졸업할 예정이지만 입학은 장충고에서 했다. 1학년 시절을 거의 다 보내고 강릉고로 전학을 갔고, 거기서 본격적으로 투수로서의 삶을 살았다. 중학교 때는 타자로 많이 나갔다는 게 본인 얘기다.
조대현은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동료 예비신인들과 함께 광주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KIA는 예비신인들의 부모님도 초청해 시구 행사를 치렀다. 이 자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과거를 떠올리며, 야구를 잘 하고 싶은 열망이 높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조대현은 “드래프트 때 떨렸는데 KIA에서 호명해줘서 행복했다. KIA는 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우완 파이어볼러로 각인되고 싶다. 좌완 선배님이 많은데 그 사이에서 자리매김하고 싶다. 함평에 육회비빔바비 유명하다는데 먹고 싶다”라고 했다.
조대현은 올해 최고 151km을 찍었으나 만족할 생각이 없다. “KIA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155km가 찍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프로 1군이라면 안정적인 제구가 돼야 하는데 구속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풀타임이 올해 처음인데,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뜸 “1~2학년 때는 야구를 잘 못했다. 3학년 때 풀타임을 처음으로 해봤고 힘도 붙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기복이 심하다는 말을 듣는데 다 맞는 얘기다. 사실 중학교 때 주로 타자를 했는데 투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가서 투수로 바꿨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때부터 투수를 한 애들보다 실력이 부족했다. 강릉고에 가서 제대로 배웠다”라고 했다.
실제 조대현은 2학년 때는 10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19, 16⅓이닝 동안 9개의 사사구에 탈삼진 20개를 잡았다. 그러나 올해 18경기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1.29, 사사구 27개에 탈삼진 76개를 잡았다. 1년만에 볼삼비가 확연히 달라졌다.
조대현은 “러닝도 많이 하고 열심히 공을 던졌다. 딱히 남들과 다른 루틴은 없다. 마무리캠프를 잘 치러야 한다. 1군에 빨리 올라가고 싶다. TV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이 밥도 먹고 싶다. 1군 데뷔전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일 것 같다. 전광판에 155km를 찍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좌완왕국이다. 우완투수, 특히 조대현 같은 파이어볼러가 귀한 팀이다. 조대현은 일단 즉시전력감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본인의 노력에 따라 1군에 자리잡는 시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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