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스토리]훌쩍 큰 '막내형' 이강인의 성장, 이제 '진짜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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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막내형'일 것만 같았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훌쩍 큰 '진짜형'이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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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언제까지나 '막내형'일 것만 같았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훌쩍 큰 '진짜형'이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3연속 정상을 밟았다.
이번 대회 스타 중 한 명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그는 지난 여름에는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불리는 파리생제르맹(PSG)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 중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린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는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월반'을 통해 형들과 함께 뛰었지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회 MVP격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이름 앞에 '막내형'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사실 이강인은 월반의 월반을 거듭했기에 늘 '막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2001년생 동갑 친구가 즐비했다. 여기에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FC) 등 2002년생 '동생'도 두 명 있었다.
더 이상 막내가 아닌 이강인은 형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우승했으니 지금이다. 매 순간 느끼고, 경험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나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있었다. 이강인은 "숙소에 인터넷이 잘 안돼서 보지 못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같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황 감독에 대해서도 "사실 대회 시작 전부터 여론도 좋지 않았다. 질타도 많이 받으셨지만 선수들을 믿어주셨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시켜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PSG는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도 개인 SNS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그의 게시물에 킬리안 음바페(PSG)는 '박수 이모티콘'으로 가장 먼저 축하인사를 보냈다.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 등 '현직 동료'들도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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