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참사 남녀배구, 임도헌·세자르 감독 동반 사임 “뼈를 깎는 쇄신 약속”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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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낸 남녀배구 대표팀의 감독이 동반 사임한다.

또한 대한배구협회는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되었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였습니다"라며 남녀 대표팀 감독이 모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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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낸 남녀배구 대표팀의 감독이 동반 사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배구 팬 그리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대한배구협회는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되었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였습니다”라며 남녀 대표팀 감독이 모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남자배구는 항저우AG에서 61년만의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사진=AVC 제공
임도헌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사진=AVC 제공
예견된 결과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배구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사상 첫 동반 노메달이란 치욕의 역사를 썼다.

먼저 남자배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치러진 예선에서 약체로 꼽히는 인도, 파키스탄 등에 패하면서 12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최종 7위에 그치면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61년 만의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7년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사진=AVC 제공
여자배구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에 패하는 등 졸전을 치른 끝에 5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 역시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사례였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만 아니라 남녀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서 연일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을 비롯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세자르 여자대표팀 감독도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AVC 제공
이에 협회는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앞으로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하여,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라며 “대한배구협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다”며 중장기 계획 및 비전 수립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 11월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 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협회는 이를 위해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아울러 앞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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