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제3국 출국 권유”…정부,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0. 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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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로켓포 등으로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며 하마스의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8일 현지 상황을 감안해 기존에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금지로 구성된다. 특별여행주의보 수위는 여행자제 경보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미 지난 7월 긴장 고조에 따라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여행금지 지역에 한국 국민이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또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인근 5km에는 3단계 출국권고 경보가 적용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장기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명, 기타 지역 70여명 등 총 570여명이다. 이에 더해 약 36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150명이 숨지고 11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우 사망자 198명, 부상자 1610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는 가운데 대한항공도 오는 9일 인천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떠나려던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인천행 항공편(KE958)은 출발 시간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이후 계획된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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