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부상 악재에도 금메달…"이제는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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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경기 장면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부상을 딛고 투혼으로 일궈낸 금메달로 안세영은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항저우에서 완벽한 대관식으로 셔틀콕 여제에 등극한 안세영의 시선은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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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경기 장면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천위페이에 2점 차로 앞서던 1세트 막판, 안세영은 오른쪽 무릎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면서 무릎이 어긋난 느낌이 들었는데 많이 통증을 느껴서]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지만,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나선 2세트는, 공격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 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런 딸의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부모님은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안세영 어머니 : 그냥 멈춰도 된다고 그만해도 된다고 더 다치면 안 되니까…. 기권하자, 기권하라고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 안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부상 악재 속에 이대로 주저앉는 듯했던 마지막 3세트, 안세영은 믿기 힘든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통증을 참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습니다.
짜릿한 승리를 따낸 안세영은 감격의 눈물과 함께 힘껏 포효했습니다.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여자단식 우승.
부상을 딛고 투혼으로 일궈낸 금메달로 안세영은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정신 차리려고 정말 제 얼굴도 때려보고 그냥 제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생각에 꿋꿋이 버텨냈습니다.]
항저우에서 완벽한 대관식으로 셔틀콕 여제에 등극한 안세영의 시선은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향하고 있습니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안세영은 코칭 스태프로부터 선물 받은 왕관을 쓰고 활짝 웃었습니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선수권과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그랜드슬램을 아직 달성을 못했기 때문에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고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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