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이후 여진 8차례…외신 "2천여 명 숨졌다"

<앵커>

비극적인 국제뉴스가 또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강진이 발생해 2천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도 9천 명이 넘습니다.

이 소식은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떠내고 어린아이를 구조합니다.

흙먼지에 뒤덮여 미동도 없던 아이가 눈을 깜박입니다.

현지시간 어제(7일) 오전 11시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8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2천 명 넘게 숨지고 9천 명 넘게 다쳤다고 외신이 아프가니스탄 당국자의 말을 빌려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아 사상자 집계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무히브/헤라트병원 의사 : 불행히도 저희들은 중앙과 주변 지역에서 계속 부상자들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주 12개 마을에서 주택 600여 채가 완파되거나 부분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곳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14km로 비교적 얕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년 전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해외 원조마저 끊겼습니다.

구조와 복구가 절실하고 시급한데,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고정현 기자 y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