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틀째, 사상자 급증…‘피의 보복’ 예고

우수경 2023. 10.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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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이틀 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사망자가 6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우수경 특파원의 보도를 보고, 이어서 화상연결을 통해 자세한 뒷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큰 폭발음과 함께 가자지구 내 건물이 무너집니다.

어제 있었던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입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물리력을 총동원하겠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가 숨어있고 활동하는 모든 곳, 그 사악한 도시를 폐허의 섬으로 만들 것입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와 연료, 물품 공급을 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 측의 공격에 이스라엘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NS에는 이스라엘 사막의 한 음악축제장에서 참가자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피해 도망가는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다수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이번 충돌로 사망자는 벌써 6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각각 최소 3백 명 이상 숨졌습니다.

인질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부 오바다/하마스 군대변인 : "우리는 수십 명의 (이스라엘) 장교와 군인들을 잡았습니다. 가자지구 여러 곳에 분산돼 있습니다."]

많은 수의 민간인들도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스라엘 대응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장기 체류 국민은 57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앵커]

방금 보도를 전해드린 우수경 특파원,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완전히 파괴 하겠다", 이렇게 공언했는데, 이거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대피 지시를 내렸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두 무장세력의 군사와 통치 역량을 모두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는데요.

전력과 물품, 연료 공급을 끊겠다는 결정도 이 일환입니다.

조금 전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자국에 침투한 팔레스타인 테러범 4백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와 방식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여기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까지 개입을 했다면서요?

[기자]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박격포 여러발을 쐈습니다.

이스라엘도 대응 사격에 나섰는데요.

레바논은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헤즈볼라는 이 가운데 하나인 '셰바 팜스'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사실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들도 가담할 지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누가 좀 말려주거나 중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국제사회, 그리고 주변국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랍국가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온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는데, 현재는 즉각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점령을 지속하면 긴장이 커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아랍 진영의 화해 움직임이 있었는데, 한동안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확실히 이스라엘 편에 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엔은 민간인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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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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