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판 '진주만 기습'?…"최악의 정보 실패" 평가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은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력을 가진 이스라엘은 사전에 이러한 낌새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는데요.
'최악의 정보 실패'란 지적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은 기습적이었지만 로켓 수천 발이 동원될 만큼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마스TV는 이번 공세에 총 7천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상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까지 합류했고, 무장대원들은 픽업트럭과 오토바이, 패러글라이더까지 동원해 국경 철책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마스가 17년째 이어진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수천발의 로켓을 확보한 것은 물론, 다양한 수송수단을 통해 국경 돌파를 준비하는 동안, 세계 최고수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사전에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BBC는 "이스라엘이 안식일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1973년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의 최악의 정보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습니다.
일명 '욤 키푸르' 전쟁으로도 불리는 4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이 상황 오판으로 방심했다 허를 찔리면서 개전 초반 막대한 피해를 본 싸움입니다.
철통 같던 방위시스템 또한 무너졌다는 평가입니다.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도입된 '아이언 돔'을 비롯해 수억 달러를 들여 갖춘 방어막도 뚫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조 페더먼 / AP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국장> "이스라엘은 깊숙이 분열돼 있습니다. 현 이스라엘 정부는 대단히 분열적이죠. 하마스는 이를 보고 이스라엘이 약하다고 인식하고 공격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결심했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전체 방위 시스템이 실패했다"며 "일본의 진주만 기습과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양국이 알지 못했던 정보의 사각지대가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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