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응원전 끝난 뒤 거리는 쓰레기로 몸살

2023. 10.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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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젯밤 세계불꽃놀이와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거리응원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그런데 화려하고 뜨거웠던 밤이 지난 자리는 쓰레기만 남아 뒤처리가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을 구경하려고 한강둔치에는 100만 인파가 몰렸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시민들은 주최 측에서 나눠준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된 곳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과 돗자리까지 갖가지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쓰레기양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실종된 시민의식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 인터뷰 : A씨 / 불꽃놀이 참여객 - "이거 안 치우고 가면 너무한 거 아니에요? 치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B씨 / 한강공원 관계자 - "(쓰레기가) 작년에 비해 곱빼기 정도 나왔어요… 60톤 정도 나왔을 거예요."

같은 시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서는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거리 응원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다현 / 서울 당산동 -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쪽 길에 텔레비전이 있는 길에 사람들이 완전히 깔리기도 했었고. 그래가지고 혼잡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많이 들었는데…"

하지만, 응원이 끝난 뒤 거리에는 역시나 각종 응원도구와 쓰레기가 나뒹굴었습니다.

2002 월드컵 때 보여줬던 길거리 시민의식과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뒤처리 문화는 오히려 퇴보한 듯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동학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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