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엔 엉덩이 아파서 수술했는데…2496억원 에이스 완벽대체 '감격의 가을야구 구원승’

김진성 기자 2023. 10.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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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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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4년만의 쾌거다.

한국계 메이저리거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4년만에 감격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따냈다. 더닝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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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은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정규시즌 35경기서 12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와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사실상 에이스 네이선 이발디를 잇는 2~3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더닝은 2021년과 2022년에 꾸준히 선발 등판했으나 지난 시즌 막판 엉덩이 고관절이 좋지 않아 수술대에 올랐다. 한국 WBC 대표팀 합류 고사 사연은 유명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병원 신세를 졌던 그가 1년 뒤 텍사스 마운드에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됐다.

텍사스는 5년 1억8500만달러(약2496억원)에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하는 등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발진을 보강했다. 결국 더닝은 롱릴리프로 출발했다. 그러나 디그롬이 시즌 초반부터 손목이 좋지 않았고, 이후에는 팔이 이상하더니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더닝이 그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구속이 아주 빠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더라인 피칭에 능한 스타일도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고 코스별 승부하면서 수비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유형의 투구. 그러나 더닝은 피하지 않았고 볼넷 남발을 하지 않았다. 얻어맞고 실점한 경기도 많았으나 잘 던진 경기가 더 많았다.

포스트시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더닝은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3전2선승제서 어차피 선발 등판할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디비전시리즈서 롱릴리프로 돌아갔다.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가 3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하자 전격 투입됐다.

히니가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2-1로 앞선 2사 2루. 더닝은 애런 힉스 타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풀카운트서 6구 93마일 싱커가 보더라인에 걸쳤으나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더닝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아담 프레이저를 2B1S서 90마일 하이패스트볼로 1루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5회 세 타자, 6회 선두타자 애들리 러치맨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앤서니 산텐데르에게 체인지업을 잘 떨어뜨렸으나 추격의 우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마운트캐슬을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 교체됐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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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텍사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3-2로 잡았다. 더닝은 기록원들로부터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한 투수로 인정을 받고 구원승을 따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이던 2020년에 이어 3년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돌아와 감격의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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