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교전...사상자 4천 명 넘어

신웅진 2023. 10.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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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면서 양측 사상자가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웅진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충돌 이틀째인데 지금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전 중에 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주민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집단농장인 키부츠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전 이틀째를 맞아 사상자 집계도 4천 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죽고 1,864명이 부상해 사상자 수가 2천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음악 축제장에서도 수십 명이 숨졌고 로켓 포탄과 무장대원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난 실종자도 500명에 이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 256명, 부상자 1천788명으로 사상자가 2천 명 이상 집계됐습니다.

[앵커]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일부도 인질로 잡아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무장 대원 200~300명이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아 가자지구로 데려가 분산 수용하고 있고 군인 50여 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포격에 대한 인간방패로 삼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이어 강력한 대응을 공언하고 있어 충돌이 더욱 커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이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마스가 숨어있는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마디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일정 시점을 정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로부터의 연료와 물품도 차단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하마스가 소규모 폭력사태를 넘어서 로켓 공격에 대원 침투, 인질까지 데리고 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마스는 표면적으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 중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이 수십 년간 겪어온 이스라엘의 모든 만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짜 속내는 최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개선에 나서는 등 중동 평화 분위기가 형성되자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제동을 걸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국으로 무력 충돌이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하마스뿐만이 아니라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도 개입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에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인데요.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여기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군대를 포격해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습니다.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함에 따라,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주변국 무장세력도 이번 사태에 가담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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