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노메달' 수모 "사과 말씀드린다" 고개숙인 대한배구협회…세자르·임도헌 전원 결별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대한배구협회(KV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의 '노메달' 대참사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와 여자배구는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바와 여자배구를 통틀어 메달을 단 한 개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배구는 7위로 대회를 마감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위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배구는 남자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냈으나 5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한배구협회가 고개를 숙였고, 남자와 여자부 사령탑들은 모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또한,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앞으로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하여,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며 "대한배구협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대한배구협회는 "올 11월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며 "이를 통해 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 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대한배구협회 사과문 전문
배구 팬 그리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되었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하여,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대한배구협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습니다.
먼저, 올 11월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 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합니다.
또한,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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