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NOW] ‘AG 3연패’ 금의환향, 황선홍 감독 “앞으로도 많은 환영 받도록 하겠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건도 기자] 금의환향이다. 황선홍호가 최종 목표였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적응이 잘 안 된다.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생소하다. 많은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삼위일체가 됐다. 성공요인이 많아 금메달 딸 수 있었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조별리그는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태국과 2차전에서도 4-0으로 크게 이기며 일찌감치 조1위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핵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처음 뛰었던 바레인전에서는 3-0으로 이기며 토너먼트로 향했다. 16강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제압했다.
개최국마저 꺾었다. 황선홍호는 8강에서 중국을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었다.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판정 시비 논란이 있었기에 안심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경기 내내 압도한 한국은 중국을 2-0으로 꺾으며 4강을 밟았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강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태클과 몸싸움을 버텨냈다.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황 감독은 어려웠던 경기로 우즈베키스탄전을 꼽았다. 경기를 회상한 황 감독은 “예선전에는 경기를 계속 주도했다. 우즈벡은 직선적이고 파워풀했다. 그 싸움에 말렸다. 기존과 다른 양상이어서 힘들었다. 고비를 넘기고 나니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7경기 27골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어우러지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 생각했다.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결승은 숙적 일본과 맞대결이었다.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대회 첫 선제 실점이었다. 당황할법한 상황에서 한국은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전에는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전 조영욱(김천 상무)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선제 실점 당시 상황을 묻자 황 감독은 “아찔했다.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었다. 심리적으로만 흔들리지 않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백승호나 박진섭이 중심을 잡아줘 페이스를 찾았다. 덕분에 역전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답했다.
대회 전부터 목표로 뒀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 경기 승리에도 “방심은 없다”던 황선홍 감독도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야 웃었다. “오늘 밤은 즐기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그간 부담감을 털어내는 한마디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6회(1970, 1978, 1986, 2014, 2018, 2022)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대회 역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정우영은 대회 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황 감독은 “예상 못 했다”라며 웃더니 “우영이에게 그런 놀라운 결정력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다음 해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황 감독은 “협회나 구단 차원에서도 잘 도와주셨으면 하다. 일본이나 우즈벡은 3년 가까이 준비한다. 한국은 소집 횟수가 많지 않고 불확실하다.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A매치 기간은 말할 것도 없다. 1월 동계 훈련 시기를 2~3주 정도 잡았으면 하다. 그래야 경쟁력이 있다. 아니면 어려울 수 있다.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도움 줬으면 좋겠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다음 해 올림픽에서 이강인 합류 여부에도 솔직히 답했다. 황 감독은 “해당 연령대 선수는 모두 데려가고 싶다. 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해야 한다고 했다. 베스트 전력을 꾸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며 “이강인은 물음표라더라. 확실한 대답을 해주진 않았다. 비밀이라는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모든 선수가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고 봤다. 황 감독은 “가장 발전한 선수 한 명을 꼽기 어렵다. 모두가 성장했다. 덕분에 로테이션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 선수도 빠짐없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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