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NOW] ‘AG 3연패’ 금의환향, 황선홍 감독 “앞으로도 많은 환영 받도록 하겠다”

박건도 기자 2023. 10. 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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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한 황선홍호.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건도 기자] 금의환향이다. 황선홍호가 최종 목표였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적응이 잘 안 된다.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생소하다. 많은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삼위일체가 됐다. 성공요인이 많아 금메달 딸 수 있었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조별리그는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태국과 2차전에서도 4-0으로 크게 이기며 일찌감치 조1위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핵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처음 뛰었던 바레인전에서는 3-0으로 이기며 토너먼트로 향했다. 16강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제압했다.

개최국마저 꺾었다. 황선홍호는 8강에서 중국을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었다.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판정 시비 논란이 있었기에 안심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경기 내내 압도한 한국은 중국을 2-0으로 꺾으며 4강을 밟았다.

▲ '금의환향'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활짝 웃는 이강인.ⓒ연합뉴스
▲ '금의환향'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강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태클과 몸싸움을 버텨냈다.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황 감독은 어려웠던 경기로 우즈베키스탄전을 꼽았다. 경기를 회상한 황 감독은 “예선전에는 경기를 계속 주도했다. 우즈벡은 직선적이고 파워풀했다. 그 싸움에 말렸다. 기존과 다른 양상이어서 힘들었다. 고비를 넘기고 나니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7경기 27골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어우러지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 생각했다.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결승은 숙적 일본과 맞대결이었다.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대회 첫 선제 실점이었다. 당황할법한 상황에서 한국은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전에는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전 조영욱(김천 상무)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선제 실점 당시 상황을 묻자 황 감독은 “아찔했다.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었다. 심리적으로만 흔들리지 않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백승호나 박진섭이 중심을 잡아줘 페이스를 찾았다. 덕분에 역전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답했다.

▲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정우영 ⓒ연합뉴스
▲ 한국-일본. ⓒ연합뉴스

대회 전부터 목표로 뒀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 경기 승리에도 “방심은 없다”던 황선홍 감독도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야 웃었다. “오늘 밤은 즐기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그간 부담감을 털어내는 한마디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6회(1970, 1978, 1986, 2014, 2018, 2022)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대회 역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정우영은 대회 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황 감독은 “예상 못 했다”라며 웃더니 “우영이에게 그런 놀라운 결정력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다음 해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황 감독은 “협회나 구단 차원에서도 잘 도와주셨으면 하다. 일본이나 우즈벡은 3년 가까이 준비한다. 한국은 소집 횟수가 많지 않고 불확실하다.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A매치 기간은 말할 것도 없다. 1월 동계 훈련 시기를 2~3주 정도 잡았으면 하다. 그래야 경쟁력이 있다. 아니면 어려울 수 있다.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도움 줬으면 좋겠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다음 해 올림픽에서 이강인 합류 여부에도 솔직히 답했다. 황 감독은 “해당 연령대 선수는 모두 데려가고 싶다. 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해야 한다고 했다. 베스트 전력을 꾸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며 “이강인은 물음표라더라. 확실한 대답을 해주진 않았다. 비밀이라는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모든 선수가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고 봤다. 황 감독은 “가장 발전한 선수 한 명을 꼽기 어렵다. 모두가 성장했다. 덕분에 로테이션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 선수도 빠짐없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 해피엔딩으로 끝난 황선홍호. ⓒ연합뉴스
▲ 해피엔딩으로 끝난 황선홍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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